추가내용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댓글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댓글이 아무리 많아도 다 읽어보고 있습니다.
제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시면 주저없이 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글을 통해 저 스스로 제가 얼마나 겁이 많고 비겁하고 이기적인 인간인지 잘 깨달았습니다.
일도 손에 안잡히고 계속 고민중이네요.
많은 분들의 관심과 댓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극단적으로..
극단적으로...
차라리 이 세상에 가족과 인척도 없었으면 이러지 않았을거란 푸념까지 하고 있습니다...
역시 사람에겐 내 가족만큼 소중한 것이 없나봅니다.
전 괜찮다 해도..가족들을 생각하면...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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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아하고 사랑하고 제 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 남자고 그사람은 여자예요..
우리는 결혼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요즘들어 갑자기 제가 이상해졌습니다.
바로 여자친구의 종교때문입니다.
저는 무교입니다만 굳이 말하자면 불교에 가깝습니다.
아마 집안이 불교집안이기 때문이겠지요.
그에 반해 여자친구는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교회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알고있는 교회가 아닙니다.
일명 하나님의교회라 불리는 곳이지요.
모르고 있던 것은 아닙니다.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요.
전 불교에 가깝다고 하지만 무교라 생각하며 살고 있기에 여자친구가 그 교회에 다니는 것에 대해 별다른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런 저와 여자친구가 결혼을 하기로 했습니다.
양가집에 인사도 드린 상황이죠.
처음에 양가에선 종교적인 차이 때문에 반대가 심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좋다 하니 결국엔 결혼을 허락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현재 양가에서는 종교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있는 중이고 조만간 날을 잡을 것 같습니다.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전 무척이나 기뻤었죠.
그런데 갑자기 제가 이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해야할텐데 왜이러는건지..
언젠가 새벽에 주무시지 않는 어머니께서 혼잣말을 하시는걸 들었습니다.
"차라리 성당이면 낫지... 일반 교회도 아니고..."
아들이 좋다 하여 허락은 하셨지만 마음에 자꾸 걸리시나봅니다.
새벽에 잠도 못주무시고 혼자서 고민하시는 모습이 자꾸 제 마음에 걸립니다.
실은 저도 언제부턴가 여자친구의 종교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었습니다.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한 이후 가끔 잠에서 깨어 담배라도 물게 되면 여자친구의 종교가 문득 생각나곤 했거든요.
그런데 어머니의 이런 모습을 보니 마음이 자꾸 흔들립니다.
언젠가 한참 연애를 할 때 제가 여자친구에게 물었습니다.
"결혼하고 내가 종교때문에 힘들어하면 종교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주겠느냐?"
고 말이지요.
당시 여자친구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힘들게 하지 않을꺼야.. 난 종교와 당신에게 모두 최선을 다할거니까.. 걱정하지말아줬으면 좋겠어"
라고요..
여자친구가 교회를 다니며 즐거워하는 모습이라던가 재밌게 사는 것을 보고는 그다지 마음에 두지는 않았었습니다.
가끔 서운한 것은 있었지만요.
그런데 지금은 예전 가끔 서운했던 것들이 머릿속에서 춤을 추며 돌아다닙니다.
교회의 특성상 토요일은 하루종일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었고, 예배일이 아니어도 무슨일이 있는지 매일매일 교회를 가서 데이트는 언제나 밤늦게 두세시간씩뿐이었거든요.
일요일에도 무슨 행사가 자꾸 잡혀서 3번에 한번꼴은 교회를 나갔었죠.
덕분에 우리는 제대로 된 여행 한번 가본적도 없고 취미생활도 함께 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
전엔 그런것이 가끔 섭섭하긴 했어도 여자친구가 좋아하고 즐거워하길래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었는데 결혼을 해서 같이 살 생각을 하니 자꾸만 맘에 걸립니다.
어머니의 혼잣말을 듣고는 더욱 더 그러네요.
물론 전 그녀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종교를 인정하더라도 아주 작게라도 섭섭하고 서운할 일이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 그게 걸리구요..
다음으로 우리 집안과, 여자친구의 집안에서 받아들일 종교적인 문제가 걸립니다.
전에 제가 여자친구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너 교회 다니는 것 인정하고 이해하겠다.. 너무나 사랑한다...라구요.
그랬기에 섣불리 여자친구와 종교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를 하기가 꺼려집니다.
그러다가 엊그제 물었습니다.
"정말..만약..정말 만약에 종교때문에 우리집안과 갈등이나 고민거리라도 생기면 어떻게 할래?"
그녀의 대답...
"내가 교회 다니는 것에 대해 인정받아야지. 오빠가 그렇게 해준다고 했잖아.. 왜 갑자기 이런걸 물어.."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냥..만약에..만약에 그렇게 되면 어떡할거야..?"
그녀가 대답하더군요..
"난 그런것때문에 내 믿음과 종교를 버릴 마음이 없어.. 설득해봐야지..인정받도록 노력을 해봐야지......"
라고 말끝을 흐리더라구요...
이래저래 복잡합니다...
저 어떻게 해야합니까???
어떻게 하는게 좋은겁니까???
부디 짧은 댓글이라도 남겨주셔서 제가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덧붙여, 이글을 볼 안증회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이글은 당신네들 교리를 비판하거나 당신네들이 이단이라고 이야기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러니 왜 안증회를 인정 못하냐는 둥, 여자친구가 안증회가 좋은 곳이니 다니려 하는거니 걱정하지 말라는 둥, 여자친구분과 잘 이야기 해서 안증회를 잘 알아보고 이해하라는 식의 안증회를 합리화해서 알리려는 댓글 남기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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